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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박물관기행 - 후쿠이공룡박물관 part1 공룡쟁이

일본 박물관 기행 보고를 늑장부리다 이제서야 올립니다... ^^;;


~포스팅한 사진과 내용은 불펌을 금합니다~



그 첫 번째로, 후쿠이현립공룡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은 일본 중부, 도쿄로부터 북서쪽으로 가로질러 동해에 접해있는 후쿠이현에 있으며, 현에서도 비교적 외진 카츠야마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팜플렛에 나온 자세한 지도와 안내를 첨부합니다(2006.6.10)

그리고 아래는 후쿠이공룡박물관(가츠야마시)에서 도쿄로 이동하는데 쓰인 기차표입니다...
이것을 거꾸로 타면 도쿄에서 후쿠이로 가는 방법이 되겠죠(아마...)?
첫번째는 출발과 도착역 전체표이고, 한번 갈아타기 때문에(마이바라에서) 두번째와 세번째 표는 구간표입니다.



비교적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현의 이름이 붙은 공룡을 두 종류나 가지고 있는 곳이며,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수많은 공룡표본을 전시한 곳입니다. 최근 개관한 우리나라 해남 우항리공룡박물관도 이곳을 철저히 벤치마킹(말이 좋아 벤치마킹이지 사실은 너무 베낀...)해서 만들어진 곳일만큼 전시기획에 있어 모범이 될만 합니다.

한국에서 출발은 인천공항에서 했습니다. 후쿠이공룡박물관에 가장 가까운 직항로 공항으로 고마쯔(Komatsu) 공항이 있긴 하지만 월, 수, 금, 그리고 일요일에만 한편씩 왕복항공편이 있기때문에 스케쥴을 잘 짜야합니다. 인천공항발 고마쯔행 비행기는 오전 9시 5분이며, 10시 50분 도착입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고마쯔에서 낮 12시 출발, 오후 2시 5분 도착이니 참고하시길...


인천공항에는 생전 처음이라 안에서 좀 헤맸습니다... ㅡㅡ;; 좀 많이 넓더군요... 거기에다 혼자 떠나는 출장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대전 집에서 새벽 4시 공항리무진으로 출발한 터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하니, 시간이 너무 남아서 시간 때우기가 더 어렵더군요. 결국 공항 내를 할 일 없이 배회하다 출발 1시간 전에 출국심사장을 통과했습니다.


시골(?) 간는 비행기라 그런지 탐승장에서 타는 것이 아니라 버스로 한참 털털거리며 비행기로 이동했습니다. ^^;; 비행기도 조금 작더군요...


드디어 이륙... 구름 위로 높은 창공 위는 깨끗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출발전의 정보로는 일본에 비바람 많이 불고 있다고 들었는데, 악천후면 어떡하나 쬐끔 걱정스럽기도...
촌놈처럼 창 밖 풍경을(그래봐야 파란 하늘과 구름밖에 없지만) 카메라에 담느라 찰칵거리고 있다보니 잠도 제대로 못잤네요... ㅡ_ㅜ


착륙 전 빗방울이 창을 때리면서 걱정스럽던 상황이 현실이 되는거 아닌가싶었지만, 다행히 큰 비는 지나간듯한 고마쯔 시내의 풍경... 도시가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공항엔 아직 비가 내리고...
후쿠이공룡박물관에서 마중나와주신 Noda 박사님의 도움으로 공항에서 버스로와 승용차로 이어가며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왼쪽으로 달리는 차들과 거리의 모습에서 정말 일본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면 유난히도 기와집이 많은 일본입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목적지...  둥근 공같은 건물이 후쿠이공룡박물관입니다. 건물의 외형은 공룡알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영락없는 럭비공입니다. ^^


박물관 외부입구에 들어선것이 오후 2시경이네요. 특이하게 박물관 안내지도를 거대한 책처럼 만들어 두었습니다. 길가엔 공룡모형들과 각종 체험놀이시설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맨 끝 사진은 공룡발굴 체험장이군요.



거대한 알 모양의 건물을 바라보고 올라가면, 주차장 한가운데에 용각류 공룡을 모티브로 한 공룡 조형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뒷다리는 없이 꼬리고 서 있네요. ^^

사실 첫 날엔 면담 등의 일정으로 박물관 견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인 견학은 입국 다음날인 25일부터 시작되었다는... 아래 사진들은 본격적인 견학 내용입니다.



박물관의 입구엔 이곳의 이름을 딴 후쿠이랍토로(Fukuiraptor)의 동상과 함께 박물관의 현판이 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배치라고 느끼셨다면, 당신은 센스장이.. ^^... 바로 고성공룡박물관의 현판(아래 사진)이 이걸 따라 한거더군요... ㅡㅡ;
현관으로 들어서면 안내데스크와 관람권 자판기, 그리고 검표소가 있습니다. 성인 500엔, 고등학생과 대학생 400엔, 초등과 중등생 250엔입니다. 그리고 70세 이상 어르신과 유아는 무료입니다.




전시관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입니다(이건 영국자연사박물관에선가 사용하던 방법이군요). 전시관람 순서는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지상 1층~3층까지 거슬러 올라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가다 위를 올려보면 타원형의 거대한 채광창이 보입니다. 외관에서 원뿔형으로 솟아있던 것이 건물의 채광창으로 지어진 것이죠.



인트로 성격의 안내 복도입니다. 침침한 복도를 따라 좌우엔 몇가지 화석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철광층 단면, 스트로마톨라이트, 어룡과 투구게 등 훌륭한 화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애들이 마구 긁고 만지고 난리일텐데, 비교적 관람 질서를 잘 지켜주는 모습에 부럽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삼각대 사용도 금지) 자유롭게 찍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박물관의 허가를 받아 플래시촬영도 할 수 있었지만, 관람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플래시로 촬영했습니다.



복도의 끝 부분엔 발굴도구와 함께 공룡뼈 발굴현장을 재현한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단을 타고 오르면 본 전시관인 1층 공룡의 세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공룡의 세계 전시관 시작은 공룡에 대한 소개부터입니다. 첫머리엔 골반 구조에 따른 두 부류의 공룡... 즉 용반류와 조반류 설명인데, 전시물 아래에 있는 것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설명판입니다. 앞으로 있을 많은 전시물에서도 이런 점자 안내판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전시관 본 전시구역입니다. 원형으로 배치된 전시부스에 각종 표본과 패널, 그리고 영상자료 및 키오스크를 적절히 배치해 아기자기하게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보자마자 첫인상으로 느낀 것은 울나라 박물관이 이곳을 너무 베꼈다는 허탈함이었습니다. 전시구성이 어쩌면 이리도 유사한지... 아래 3장의 사진속 해남 우항리공룡박물관과 서로 비교하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베꼈다고는 했지만, 사실 후쿠이공룡박물관을 흉내낸 정도에 불과하군요. 우항리엔 전시된 컨텐츠가 너무 없습니다. 책에 나온 내용을 그냥 옮겨놓은 수준입니다.




전시구역 중앙엔 공룡 둥지(알을 품고 있는 오비랍토르 둥지 등)와 알, 그리고 일명 'Fighting Dinosaurs(벨로키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표본을(비록 복제표본이긴 하지만)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룡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구역입니다. 첫 시작은 용반류들로서, 타르보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수각류가 먼저 전시되어있고, 이어서 용각류가 이어집니다. 기본적인 전시방법은 얕은 철제울타리 너머로 개방된 골격들이 둥그스름하게 줄지어 있고, 그 아래엔 복원된 해당 공룡의 축소모형이 함께 전시되어 생존시의 형태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몇몇 주요 표본은 직접 만져볼수 있는 복원모형을 울타리 가까이에 배치해서 단순한 눈요기에만 그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한편으론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전시이기도 하겠군요).

타르보사우루스(Tarbosaurus bataar)와 티라노사우루스(BHI 3033, STAN)
타르보사우루스는 몽골자연사박물관의 표본을 복제한 것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복원모형
골격표본 앞 바로 펜스 근처에 설치되어 만져볼 수 있도록 한 전시모형(아마도 청동?)입니다.




아르카에오르니토미무스 (Archaeornithimimus sp.)




딜로포사우루스 시넨시스 (Dilophosaurus sinensis)




오비랍토르 (Oviraptor sp.)




데이노니쿠스 안티르호푸스 (Deinonychus antirrhopus)




알로사우루스 프라길리스 (Allosaurus fragilis)




모노로포사우루스 지앙아이 (Monolophosaurus jiangi)




신랍토르 동아이 (Sinraptor dongi)
요기까지는 수각류들이고 아래부터는 용각류입니다.




루펭고사우루스 후에네이 (Lufengosaurus huenei)




쿤밍고사우루스 우딩겐시스 (Kunmingosaurus wudingensis)
왼쪽의 조금 작은 것은 벨루사우루스 수아이(Bellusaurus sui)




마멘치사우루스 호추아넨시스 (Mamenchisaurus hochuanensis)
한 컷에 들어오질 않아서 이어붙였습니다.




이것은 후쿠이공룡박물관 만의 특이한 영상시설입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마주보는 영상이 서로 이어져있어, 이쪽 화면에서 저쪽화면으로 공룡들이 건너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공룡들이 뛰노는 들판 한가운데 나와있는 효과를 보여주던군요. 신기~ ^^*

영상물을 보고 뒤로 이어진 통로로 들어서면 움직이는 로봇 공룡들의 디오라마(중국 사천성-쓰촨성- 지역)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뒷다리로 서서 나뭇잎을 뜯고 있는 것은 마멘치사우루스(? 오메이사우루스?)이고 그 아래 두 사진은 신랍토르를 한방 먹이고 있는 슈노사우루스입니다. ^^;; 이 밖에도 몇몇 공룡 로봇이 더 있지만 생략...

헉헉.... 오늘의 후쿠이공룡박물관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Part2를 기대해 주세요~

덧글

  • FAZZ 2008/04/12 13:46 #

    일본 여행을 몇 번 갔었는데 제일 처음의 도쿄때를 빼놓고 박물관들을 방문해봤는데 우리나라랑 차원이 다르더군요. 이런면에서 일본을 따라가려면 정말 아직도 많이 멀은듯 합니다.
  • 뽀실이스 2008/04/12 17:07 #

    FAZZ님, 오랜만에 들러주셨네요. 반갑습니다~ ^^.. 일본이 부자나라이기는 하지만, 울나라 박물관 세우시는 분들... 돈만 가지고 박물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을 좀 깨달아야 합니다. 전문지식도 없이, 박물관을 세운다는 실적에 눈이 멀어 어설픈 박물관들만 난립시키는 지자체들(공무원 근성 ㅡㅡ;;)도 반성을 해야죠. 박물관에서 일하다 보니 우리나라 이런 현실이 참 한심하고, 외국 선진박물관들이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보고 배우면 좀 나아지려나 기대도 해보지만, 겉모양새 베끼기에만 도가 튼것 같아 씁쓸하기도...

    후쿠이공룡박물관 Part2에 이어, 추후엔 도쿄 국립과학박물관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
  • 2008/04/17 17: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0/06/09 15:53 # 삭제

    저...안녕하세요. ^^
    아들이 7살인데 공룡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 오사카로 여름휴가 갈계획인데..
    이 공룡 박물관이 어디에 있는건지 조금 정확히 알 수 있을까요?
    어느지방인지..규슈, 긴끼, 혼슈, 홋까이도, 도쿄~..
    오사카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 가려구요.
    지하철 어떤선 어느역인지 알려주셔도 알수 있어요.
    부탁드리겠습니다. ^^ 혹시 그 밖에 좋은 정보 주실거 있음 알려주시면
    정말 큰 도움될꺼 같아요. ^^

    감사드립니다.
  • 뽀실이스 2010/06/10 14:54 #

    글 중간에자세한 맵과 가는길을 추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고해상도로 올렸으니 프린트해 가셔도 될겁니다. 그런데, 오사카에서 가기엔 좀 멀어요. 후쿠이에서 도쿄가는데는 신칸센으로 약 4시간쯤 걸렸습니다...
  • 2010/06/14 10:03 # 삭제

    너무 감사드려요~!! ^^ 정말 어릴적 꿈이이뤄지신거 같아..좋으실꺼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_^ 오사카에서 멀어서..-0 - 어쩌면 다음에 도쿄갈때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중이에요..= =
    7살이고..그 아래 5살여동생있어서 너무 먼 여행아닐까 싶어서..지금 고민중..
    하지만 일본 가까우니 조만간 아예 공룡박물관으로 갈까 생각중이에요..
    너무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꾸벅!!!!!!
  • 뽀실이스 2010/06/14 10:37 #

    오사카라면, 도쿄까지 이동하셔서 '도쿄국립과학박물관'을 들러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저 출장때 거기도 다녀왔는데, 최신 전시라서 꼭 추천드릴만 합니다. 도쿄시내 우에노(上野)공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